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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나눔경영] 국민연금공단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해 안정된 노후 선물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추석을 맞아 외롭게 명절을 보내고 있는 홀몸 어르신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장애인동거부부 13쌍은 지난 9월 국민연금공단의 도움으로 합동결혼식을 치룰 수 있었다.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은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 사회안전망을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으로써 사회공헌활동에 특히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과 안전한 노후를 보장받길 꿈꾸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나눔의 대상 역시 장애인ㆍ노인ㆍ여성ㆍ아동 등 사각지대에 위치한 모든 취약계층을 두루 포함한다.

◇모두가 행복한 노후를 누리도록 '연금나눔'=국민연금공단의 대표적인 나눔 활동은 '연금나눔'이다.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싶지만 소득 수준이 낮아 월보험료 납입이 부담스러운 저소득ㆍ장애인 가구를 위해 보험료를 대신 납입해 주는 활동이다.

공단 측은 "연금보험료를 꾸준히 내서 최저 가입기간 10년이 넘으면 보험금 수령액이 납입 보험료에 비해 훨씬 많아진다"며 "일시적 도움에 그칠 수 있는 직접 지원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연금은 소득 재분배 기능이 있기에 저소득층일수록 낸 보험료에 비해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당장의 삶이 고달파 미래 노후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 안정된 노후를 선물해 주는 셈이다.

공단의 이 같은 연금 나눔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된다.

가장 먼저 실시된 것은 공단 직원들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시작된 '임직원 저소득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이다. 남편의 사망으로 연금보험료 납부를 중단해야 했던 고객 사정을 듣고 보험료를 남몰래 대납해주던 지사 직원의 선행이 공단 전체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케이스다.

직원들의 순수한 후원금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사업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840명의 고객에게 약 2억6,0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했다. 이렇게 연금보험료를 지원받은 사람들 가운데 113명이 현재 매달 연금을 받고 있다.

매월 국민연금을 20만원 이상 받는 사람들이 만들 수 있는 국민연금 뉴라이프 카드의 적립 포인트를 활용해 저소득 장애인 가정의 미납 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도 실시 중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현재 37명의 이웃이 총 4,25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받았다.

아울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복한 연금나눔캠페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민연금 등 자신이 받는 연금의 일정부분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캠페인이다. 현재 30명이 참여해 3,400만원이 적립돼 있으며, 기부된 적립금의 절반은 저소득층의 생계비ㆍ의료비로 쓰이고 50%는 연금보험료를 지원하게 된다.

지난 7월 캠페인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형편이 어려워 연금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 50세 이상 저소득자 30명에게 1,083여만원의 연금보험료를 지원했다.

◇장애인ㆍ다문화 등 사회 구석까지 손길을=국민연금공단의 나눔 활동은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증장애인ㆍ다문화가정ㆍ취약계층여성ㆍ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감싸 안는다.

특히 중증장애인들과 다양한 여행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나누는 공단의 프로그램 '공감여행'은 참여 장애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나눔 활동이다.

지난해 3월 장애인 6명과 청풍리조트를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된 국민연금의 공감여행은 전주 전통시장 및 한옥마을 여행, 여수세계박람회방문, 요트체험 등 9월까지 벌써 12차례에 거쳐 진행됐다.

사회적 기업 운영을 통한 나눔도 눈에 띈다. 공단은 지난해 10월 공공기관 최초로 기부특성화 까페 'NPS카페테리아 cafe 36.5°'의 문을 열었다. 따뜻한 사랑의 체온으로 365일 사랑이 가득한 커피를 즐기자는 뜻을 담은 Cafe 36.5°는 벌어 들인 금액의 10%를 기부하는 특성화 까페다. 모인 기부금으로 올해 2월부터 조손가정 야구꿈나무 등 7명의 청소년 후원을 시작했다. 까페의 일자리가 장애인, 55세 이상 고령,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여성 위주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공단은 올해 5월 대전지사에 까페 2호점 문을 연데 이어 올해 중 3호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취약계층으로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뮤지컬 관람 등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단 콜센터를 활용해 홀몸 어르신에게 안부전화를 거는 등 '독거노인사랑잇기' 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공단 측은 이 모든 나눔 활동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사회공헌활동 대부분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동참에 뿌리내리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앞으로도 단순기부ㆍ봉사 등을 넘어 프로보노(재능기부) 활동,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사회책임 활동을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기업에 매년 1조 가까이 투자

김경미기자

'착한 기업이 오래 간다'는 건 더 이상 낯선 명제가 아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지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투자기관들도 이 같은 원칙을 받아들이는 추세다. 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과 장기 가치를 따져야 궁극적으로 투자의 위험을 낮추고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이 같은 사회책임투자(SRIㆍSocial Responsble Investion)를 실천하고 있는 국내 대표 기관이다.

2006년 사회책임투자를 시작한 공단은 2009년 이후 매년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07년 4,000억원에서 시작된 투자금은 2012년 9월 현재 4조7,000억원으로 10배 이상 불어났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전체 위탁주식 규모의 14%에 이르는 규모다.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는 2009년 7월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에 서명한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UN PRI는 전 UN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과 네덜란드공무원연금(ABP) 뉴욕교원연금(NYCTRS) 등 주요 연기금의 기관장들이 발표한 투자 원칙으로 기관은 투자 대상 선정시 기업의 재무적 지표 외에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ESGㆍEnviromental, Socail and Governance)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국민연금은 같은 해 12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지침에 이 ESG 원칙을 명문화했고 2011년 2월 ESG리서치업무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회책임투자를 기금 운용의 일관된 원칙으로 정립해 나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앞으로도 사회책임투자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4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의 이 같은 변화가 국내 기업의 사회책임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건강한 경제질서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한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사회책임투자의 수익률이 다른 투자와 비교해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이 공단 측의 설명이다.

전광우 이사장은 "사회책임투자 확대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장기 수익창출이 목표인 국민연금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만큼 사회책임투자의 인프라를 강화하고 투자 범위와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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