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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마이너스 통장 발급 사기… 보증금 가로챈 사기단 적발

1억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해주겠다고 속이고 대출 보증금과 선이자를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전화금융사기전담팀은 22일 마이너스 통장 발급을 미끼로 급히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증금과 선이자를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3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대구시내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등에 사무실을 열고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을 상대로 대출보증금이나 선이자를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110명으로부터 모두 4억5,000만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마이너스 통장 발급이나 대출에 평균 3~4개월씩 걸린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고 보증금과 선이자를 낼 수 없는 서민에게는 대부업체와 연결해 대출을 받도록 한 뒤 대출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 개의 사무실을 동시에 운영하고 인터넷폰에 공유기나 와이브로를 설치해 위치를 감추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윤재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는 "휴대폰 등으로 오는 대출광고 문자메시지는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며 "통장과 체크카드는 물론 선이자 및 보증금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대출사기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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