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성환 장관과 면담한 직후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방한에 앞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에 촉구했던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과 공조해야 하며, 북한의 새로운 리더십에게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기회를 통해 북한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함을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모든 북한 관련 부처와 관계자들은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차 북미대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대답할 내용이 없다”고 답을 피했다.
캠벨 차관보는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비핵화 안보, 북한 주민 복지에 대해 강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장관을 대신해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을 워싱턴으로 초청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간 강력한 협력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 “가까운 시일 내 (한미일) 3자 회동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해 곧 미국에서 3자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미국 정부에 국방수권법의 적용 대상에서 한국을 빼줄 것을 공식 요청하기로 한 것과 관련, 그는 “미국의 새로운 법안이 한국 내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을 이해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수권법이 적용되면 우리나라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캠벨 차관보의 방한은 김 위원장 사후 미국 고위 당국자로서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이날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재신 차관보와 면담하며 김 위원장 사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캠벨 차관보는 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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