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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곳곳 '反부시' 시위

'시민 불복종의 날' 집회…부분 충돌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할 전당대회를 겨냥, 뉴욕에 모인 반(反)전.반(反)부시 시위대는 31일(현지시간)을 `불복종의 날'로 지정하고 맨해튼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반전 단체와 각종 시민권을 주장하는 단체 및 무주택자 등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이날 9.11 테러의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와 뉴욕 도서관 주변 등에 수백명 내지1천여명 단위로 모여 밤늦도록 전당대회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으로의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또 1천여명은 폭스뉴스채널 방송사로 몰려가 `우익성향 보도의 시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으며 한 예일대 대학생은 자원봉사자를 가장, 출입이 통제된 대회장으로 들어가 딕 체니 부통령 바로 앞에서 반전.반부시 구호를 외치다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대회장 진출을 차단하고 도로를 점거하는 등 질서를 문란시킨300여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소 소란이 빚어지기는 했으나 경찰과 시위대간 대형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30일 밤 유엔본부앞에서 "부시가 나라를 망쳤다" 등의 구호와 함께출발한 수백명의 시위대가 전당대회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으로 행진하다 사복차림의 경찰관을 폭행, 경찰이 이들을 에워싼채 밀어내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대에 폭행당한 사복경찰은 의식불명상태에 빠져있으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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