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총선… "CEO의원 대거 배출될까" 촉각 정몽준·김성희 삼원토건회장등 20여명 출사표 권대경기자 kwon@sed.co.kr 4ㆍ9 총선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고, 이들 중 상당수가 당선권에 근접해 'CEO 의원'들을 얼마나 배출할지 주목된다. 'CEO 의원'들을 배출할 경우 기업 경영을 토대로 피부에 와 닿는 법안(정책)을 발굴할 수 있을 뿐더러 경제 관료 출신의 국회 의원들과 함께 경제정책의 속도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일 정치권과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주요 정당의 공천을 받았거나 비례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후보자들, 여기에 군소 정당 후보들까지 감안할 경우 총선에 나선 전ㆍ현직 CEO들은 정몽준(동작을) 한나라당 후보와 김성회(경기 화성갑) 삼원토건 회장을 포함,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CEO 출신 출마자들은 주로 친기업 정서가 강한 한나라당에 집중돼 있다. 대표적 인물은 선친의 고향인 충남 천안을에 나선 김호연 후보. 김승연 한화 회장의 친동생인 김 후보는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와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경합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회 삼원토건 회장은 상당한 격차로 송옥주 통합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 인천 부평을에 출사표를 던진 구본철 텔넷웨어 회장은 경제 관료 출신인 홍영표 민주당 후보에 앞서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인 권용범(대구 달서을) VNK네트웍스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3선의 이해봉 후보와 일전을 벌이고 있고 강석호(경북 양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 삼일그룹 회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의 김중권 무소속 후보와 겨루고 있다. 강기윤 일진금속 대표는 경남 창원을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이종혁(부산진을) 세계나무교육 대표는 다른 후보들의 '비(非) 한나라당 전선'에 맞서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직(서울 송파갑) 네오플럭스 대표와 조이환(충남 보령·서천) 교연학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정진길 전 의원의 장남으로 IT 벤처 투자자인 정진 후보는 한국물리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교수 출신의 박영아 한나라당 후보를 추격 중이다. 조이환 후보는 한나라당의 김태흠 전 충남 부지사,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과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선진당에서는 신대철 전 코카콜라아시아 영업대표가 서울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으로는 고 김진재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동일고무벨트 대표가 부산 금정에서 박승환 한나라당 후보와 경합 중이어서 무소속 바람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CEO 출신들은 각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용경 전 KT 사장은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1번에 올라 국회 입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정국교 H&T 대표이사와 김용구 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각각 민주당과 선진당 비례대표 6번과 4번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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