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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살인적 물가폭등

식료품 주도 가격상승률 5년만에 최고치

포풀리즘의 기치를 내걸고 미국과 전면적인 경제전쟁을 선언한 베네주엘라가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30% 이상의 살인적인 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7월 물가가 전년대비 33.7% 올라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의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19.5%지만, 식료품 가격이 전년 대비 49.9% 폭등,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정부는 농산물 생산 증대를 촉진하고 식료품 부족 사태가 빚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식료품가격 규제 상한선을 상향 조정했다. 덕분에 쌀ㆍ밀ㆍ파스타ㆍ쇠고기 등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3.6%에서 7월에는 2%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ODH컨설턴트그룹의 아벨라르도 다사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수입업체에 대한 달러매입 규제 완화 등이 시행될 예정인 데다 베네수엘라 국채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금융시장이 자금 유동성을 꾸준히 흡수할 것”이라며 “최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30%에서 26%로 낮췄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올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4년만에 최저 수준인 4.8%에 그쳐 지난해 성장률인 8.8%에 크게 못 미쳤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지출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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