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25ㆍSK텔레콤ㆍ사진)이 빛나는 메이저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했다. 지난 9일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4타 차 압승으로 자신의 메이저 첫 승을 따낸 최나연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 직후 인천 운서동의 스카이72GC로 이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우승은 다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메이저 첫 승을 해보니 다르긴 다르더라. 정말 행복하다"며 "대회 코스에 서니 14년 전 기분이 다시 들더라. 내가 TV를 보고 어떻게 꿈을 갖게 됐는지, 이후 어떻게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까지 왔는지 상기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11세 때이던 1998년 박세리(35ㆍKDB산은금융)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보고 미국 무대를 호령하는 꿈을 품었다.
"나는 아직 올해의 선수상도 못 받아봤고 세계 1위(현재 2위)에도 못 올라봤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최나연은 "먼 훗날 작은 희망이 있다면 주니어 선수들이 나를 보고 꿈을 키웠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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