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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예정 기무사터 종친부 기반 흔적 발견

조선 왕실 종친 예우하던 역사적 유적...미술관 건립 일정에 영향 있을 듯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이 예정된 옛 기무사 터에서 종친부(宗親府)의 핵심 건물인 경근당과 옥척당, 이승당 등의 기반 흔적으로 추정되는 유구가 발견됐다. 매장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강문화재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정밀 발굴조사한 결과 경근당과 옥척당, 이승당 등이 있던 자리에서 초석렬과 다짐층, 월대(月臺ㆍ섬돌) 등이 거의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고 문화재청이 3일 밝혔다. 앞서 기무사 터에서는 서울대박물관의 지난해 시굴(試掘) 결과, 건물터 흔적 일부가 발견된 바 있다. 이번에 발굴된 유구는 종친부의 흔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발견 위치 등으로 볼 때 종친부 건물의 유구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초기 왕실 종친에 대한 예우를 위해 설치된 종친부는 조선 왕조의 성리학적 질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종친부 건물은 고종 즉위 직후 대원군의 주도로 중건(重建)됐으나, 신군부 집권 당시 보안사령부가 테니스장 건립을 이유로 지금의 정독도서관 경내로 옮겨졌다. 건물 유구가 발견되자 학계에서는 종친부 건물의 복원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건축역사학회 회장인 김경표 충북대 교수는 “유적이 온전하게 발견된 만큼 중요한 문화유산인 종친부 건물을 원래 자리에 복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종친부 터에 건물이 들어서지 않고 테니스장으로 활용된 덕에 기반 유구가 비교적 잘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며 " 발굴조사 기간을 8~9월까지 추가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관 건립 일정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문화재청 뿐만 아니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최종 조사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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