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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매들이 올해도 연못 못 뛰어들었다
입력2009-04-06 17:41:46
수정
2009.04.06 17:41:46
강동효 기자
김초롱 7위·강지민 8위… 린시 컴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한국 자매들이 올해도 나비스코에서 챔피언의 연못에 뛰어들지 못했다.
미국의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LPGA 여자 선수 가운데 3위(270.6야드)인 린시컴은 18번홀(파5)에서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18번홀에서 275야드 드라이브 샷을 날려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210야드 샷을 날려 그린에 올렸다. 그린 왼쪽에 떨어진 볼은 내리막 경사를 타고 굴러가더니 홀 옆 1m도 남지 않은 거리에 멈춰 섰다. 그림 같은 이글 샷으로 린시컴은 공동 2위 크리스티 맥퍼슨,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3번째 승리를 낚았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강풍에 맞서며 3라운드까지 우승 후보로 살아 남았던 강지민(29)은 15번홀(파4)에서 17번홀(파3)까지 3개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8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고 재미교포 김초롱(25)은 버디 2개, 보기 2개의 이븐파로 7위(3언더파 285타)로 경기를 마쳤다.
첫날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오지영은 2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에 멈춰 섰던 볼이 바람에 밀려 ‘챔피언의 연못’으로 굴러 떨어지며 더블보기를 기록하더니 최종 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6위(6오버파 294타)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박세리는 7오버파로 공동 40위에 그쳤고 ‘지존’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김송희(21)와 함께 공동 21위(2오버파 290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우승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 12위(1언더파 287타)로 경기를 마쳤고 간신히 3라운드에 진출한 미셸위(20ㆍ나이키골프)는 공동 67위(16오버파 304타)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미국은 린시컴의 LPGA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미국 선수들은 그동안 ‘절대강자’ 로레나 오초아와 한국 여자 선수들에게 밀려 안방대회를 줄곧 내줬었다. 이번 나비스코 대회를 계기로 미국 선수들은 1위 신지애(47만달러), 2위 오초아(43만달러) 등 외국 선수들이 장악한 상금 랭킹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심산이다. 또 최근 미국 여자 선수들의 선전에는 끊임 없는 연습과 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 등 한국식 교육법이 채택돼 효과를 본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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