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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오바마 "젊은이들 피해 커 가슴 아파"

'세월호 희생자' 애도 표명<br>'위로 뜻' 백악관 성조기 전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방한에서 최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징표로 사고 당시 미국 백악관에 게양됐던 성조기, 애도의 문구를 담은 증서,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목련 묘목은 앤드루 잭슨 미국 7대 대통령이 먼저 세상을 떠난 그의 아내를 기려 백악관 잔디밭에 심은 것을 계기로 애도의 뜻을 담고 있으며 안산 단원고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애도 표명은 미국이 한국의 아픔을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메시지를 한국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에 앞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고 양국 외교라인이 협의를 거쳐 이런 형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안산의 단원고나 임시 합동분양소를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정 및 경호 문제 때문에 대신 애도의 뜻을 담은 징표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인 17일(현지시간)에도 대통령 명의의 성명을 통해 애도와 함께 구조활동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해군 7함대 소속 상륙강습함 본험리처드호를 파견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에 진행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 관련 기자회견 때도 예정에 없던 모두발언을 자청해 "두 딸의 부모로서 한국의 비극을 애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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