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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조기 금리인상' 탄력받는다

작년 4분기 5.4% 성장…경제회복 속도 예상보다 빨라<br>BOJ 통화위원도 "제로금리 유지는 害될수도" 경고


일본의 경제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로금리’ 탈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다 일본은행의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관계자도 “저금리가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 시장에서 금리상승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연율 5.4%(분기 기준 1.3%)로 수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주 발표한 정부의 예상치 보다 0.1% 포인트 낮지만, 전문가들의 예상(블룸버그 기준 5%)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미국의 4ㆍ4분기 GDP 성장률 1.6%에 비해서는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 성장률(0.5%)이 높게 나타난 데 이어 4ㆍ4분기 성장률도 5%를 넘는 등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면서 금리 조기 인상에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위원은 미즈노 아츠시는 이날 “장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경제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즈노 위원은 “만약 제로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수요를 지나치게 자극해 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면 중앙은행이 극단적인 정책변경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투자신탁운용의 야마다 사토시 펀드매니저는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은 통화정책을 타이트하게 이끌 것”이라며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금리정책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리 캐피탈의 아이다 타쿠지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미즈노의 발언과 GDP 발표는 지속적인 회복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신시켰다”며 “이것은 제로금리 종결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국채 수익률도 금리상승 분위기를 타고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일본국채 5년물의 수익률은 도쿄채권거래소에서 0.075% 포인트 상승한 1.195%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0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 역시 0.03% 포인트 뛴 1.69%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245.88(1.53%)엔 급등한 1만6,361.51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후쿠이 도시히코 BOJ 총재는 양적 통화완화 정책을 해제한 지난 9일 “과잉 유동성을 해소하는 데는 이론적으로 3개월 가량이 소요된다”고 밝혀 이르면 오는 6월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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