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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 사무라이 울렸다
입력2010-05-25 09:28:13
수정
2010.05.25 09:28:13
강동효 기자
허정무호 박지성·박주영 릴레이골로 日 2대0 완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양박’이 일본을 무너뜨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태극전사는 이날 일본마저 침몰시키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자신감을 키웠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 행진을 벌이며 역대 상대전적에서 40승20무1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이근호(이와타)가 원톱으로 나서고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4-2-3-1 전술을 시험한 한국 대표팀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6만3,000여명의 관중을 침묵에 빠뜨렸다. ‘캡틴’ 박지성은 전반 6분 상대 오른쪽 미드필드지역에서 공을 가로채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질주했고 수비수 두 명을 사이에 두고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6월17일 이란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이후 1년여 만이자 A매치 83경기 만에 추가한 통산 12호골. 양팀은 이후 공방을 펼치다 소득 없이 전반을 끝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들어 염기훈(수원)과 이근호를 빼고 박주영과 김남일(톰 톰스크)을 투입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에콰도르전에 결장했던 박주영은 이날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 했다. 오히려 후반 33분 김남일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재치 있는 슈팅을 해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무렵 박주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주영은 페널티지역을 빠르게 돌파한 뒤 일본 골키퍼의 반칙을 이끌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주영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2대0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9월5일 호주와의 평가전 이후 A매치에서 223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은 허벅지 부상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박’ 등 공격수들이 합격점을 받은 데 비해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김정우(광주), 기성용(셀틱) 등이 맡은 허리진과 중앙수비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후방에서 볼처리가 미흡했고 상대 공격수에게 공간을 뚫리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여전히 드러났다.
반면 이운재(수원)를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 정성룡(성남)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주전경쟁을 이어나갔다.
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냉정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 승리할 수 있었다”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나 벨라루스(30일), 스페인(6월3일)과 평가전을 치르고 오는 6월5일 남아공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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