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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북극항로·자원개발 위해 그린란드 간다

다음달 APEC정상회의후<br>덴마크·노르웨이 등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북극항로 협력과 자원개발에 나선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음달 7~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노르웨이, 카자흐스탄을 연이어 순방한다.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극지 순방에 나서는 이 대통령은 오는 9월9일 그린란드를 방문해 쿠픽 밴더제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를 만나 녹색성장과 자원개발, 그리고 북극항로 개척 등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그린란드 일룰리사트 기후변화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북극항로가 개척될 경우 부산항에서 기존 인도양 수에즈운하를 이용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물류 수송기간을 열흘이나 단축할 수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12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조선ㆍ해양 분야와 경제ㆍ통상 분야 협력 증진, 북극 개발 협력, 녹색성장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10~12일 노르웨이 방문 중 호콘 노르웨이 왕세자와 의회 주요 인사, 기업인 등을 접견하고 오슬로대에서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연설을 한다.



또 13일에는 임기 중 세번째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양국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인 발하시 화력발전소 화상 착공식에 참석한다. 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자력발전소 등 신규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7~9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APEC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방안을 제언하고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역량 강화 사업의 성과를 설명한다. 또 역내 공급망(supply-chain) 안정을 위해 공급망의 지능화 및 다변화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다자 간 회의 석상에서 만날 예정이지만 별도의 단독 정상회담 등은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덴마크와의 녹색성장동맹 협력을 그린란드까지 확대 발전시키는 한편 북극 지역 자원개발과 신항로 개척을 위한 협력의 기초를 닦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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