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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설립된 SH공사는 지금까지 13만2,000가구의 임대주택과 8만1,000가구의 분양주택을 공급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
S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아파트의 브랜드는 매우 다양하다. 2004년 현재 사명(社名)으로 변경하면서 아파트 브랜드(BI)로 'SH 빌(ville)'을 개발, 분양ㆍ임대아파트에 모두 적용하려 했지만 분양주택 입주자들이 임대주택과 차별화해 줄 것을 요구해 지구별로 각기 다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각 지구별로 건축물 작명위원회를 개최해 브랜드를 정하는데, 대부분 입지 특성을 고려한 경우가 많다. 한강과 가까운 강일지구는 강과 공원을 의미하는'리버파크', 천마산과 남한산성이 가까운 마천지구는 공원과 계곡을 합성한'파크데일', 지구 내에 강과 하천이 흐르는 고덕지구는 '리엔파크'로 짓는 식이다.
SH공사는 분양ㆍ임대주택 모두 직접 시공하지는 않지만 아파트 수명을 늘리고 방재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주택기술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가구 내 기둥이 없는'무주공간(無柱公刊)형'초(超)장수명 주택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SH공사가 개발한 초장수명 주택의 핵심은 가구 내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 구조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무주공간 시스템에는 건물을 지지해주는 기둥을 가구 외곽부에만 설치해 가구 내부에는 기둥이 없다. 가구 내부의 벽체는 하중을 지지하지 않는 가변형 벽체로 마음대로 변경해 거실을 확장하거나 방의 위치도 바꿀 수 있어 거주자의 가족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SH공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기둥식 구조에서는 가구 내에 벽체가 있어 리모델링 때 커다란 장애가 됐으나 무주공간 시스템에서는 벽체 또는 기둥을 가구 외부에만 배치해 다양한 평면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H공사는 또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방재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소방방재청 방재신기술로 지정된 '풍지진 복합제어장치'가 SH공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방재신기술이다.
풍지진 제어장치는 지진이 일어나거나 태풍이 불 때 건물이 받는 충격을 먼저 흡수해 최소화함으로써 건물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의 충격완화효과로 건물 자체가 슬림해지면서 건물 자체만으로 충격에 저항하기 위해 두껍게 설계하는 기존 방식 보다 공사비도 가구당 약 20만원 가량 절감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SH공사 도시연구소 김형근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바람과 지진을 제어하는 장치를 별도로 설치해 비용이 증가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했으나 신기술은 초소형 장치 1개를 천장 속에 매입 설치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마곡·내곡지구 등 5곳서 8,179가구 ● 분양 계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