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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불법 정치자금' 수사 확대

檢, 朴의원 관련 3~4개사 수색

인천지역 정치인 대상 조사도

검찰의 해운비리 수사가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박 의원의 아들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 달러를 포함한 수억원의 현금이 발견됨에 따라 이 돈이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형태로 박 의원에게 전달된 것이 아닌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 돈과 박 의원의 운전기사가 박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이라며 지난 12일 가져온 3,000만원 등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기업 4~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 기업은 박 의원이 고문을 맡는 등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곳들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 의원이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학술연구원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받은 기부·협찬금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지와 이 돈을 자신의 차량이나 아들 집에 보관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연구원은 박 의원이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인천시 중구 북성동 소재 대한제당 등 20~30개 기업으로부터 기부금과 협찬금 명목으로 그동안 수십억원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의원이 한국학술연구원을 통해 기업에서 정치자금을 모아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의원이 모래채취 업체에서 수년간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200만원씩 받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 외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았거나 인천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지역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 운전기사가 제기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 보좌관이 주장한 월급을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박 의원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이나 소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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