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가 2년만에 미국 1위 기업의 명성을 되찾았다. 8일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천지는 매년 발표하는 '포천 500대 기업'에서 월마트가 지난해 엑손모빌에게 넘겨줬던 미국 최대 기업 1위를 재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유기농 식품 등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꾸준히 선보여 지난해 매출액 3,5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보다 약 350억 달러 늘어는 수준이다. 저가품ㆍ대량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월마트는 지난해 저가 이미지 탈피를 위해 유통하는 제품들을 고급화하려는 노력을 시도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지난해 포천지 선정 2위로 추락했다. 월마트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6년 간 5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엑손모빌은 월마트에 밀려 2위를, 제너럴모터스(GM)는 3위를 차지했다. 또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가 치솟은 유가덕에 각각 4, 5위에 올랐다. 10위권 안에 든 자동차 기업들은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순익에서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자동차의 경우 포천지가 500대 기업 순위 발표를 시작한 지난 1954년 이래 처음으로 5위 밖으로 물러났다. 한편 지난 해 미 기업들이 올린 전체 매출액은 2005년 대비 29% 오른 7,850억 달러다. 포천지의 숀 털리 편집자는 "500대 기업 조사를 시작한지 53년 되는 이래 미국 기업들이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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