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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엔저… 돈 풀던 아베도 멈칫

"영향 예의주시" 구두개입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엔화 가치의 급속한 하락에 대해 처음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2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저에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효과가 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에 미치게 될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총리의 이례적인 외환시장 구두개입인 셈이다.

앞서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도 엔·달러 환율이 6년여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09엔대로 진입한 19일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경제에) 플러스가 되지 않는다"며 "완만하게 일정 속도로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엔저를 유도하기 위해 돈을 풀기에 바빴던 아베 정부에서 이례적으로 외환시장의 엔저 흐름을 견제하는 발언이 속출하는 것은 엔화 가치 하락 속도와 폭이 과도하기 때문이다. 7월 말까지도 달러당 102엔대에 머물던 엔화 가치는 현재 109엔대로 한달여 사이에 무려 6% 급락했다. 정부의 우려 표명에 엔화 가치는 한때 108엔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다시 109엔대로 주저앉았다. 일본 경제계는 물론 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과도한 엔저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와 함께 내년까지 엔화가 달러당 120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저 견제를 시사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아베노믹스에 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아베 정권의 경제운용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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