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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기업공개 줄잇는다

블랙스톤 이어 KKR·TPG등도 상장 추진<br>美의회 '법인세 부과' 논의 걸림돌 될수도


"21일은 블랙스톤의 날." 미국 최대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주당 31달러의 공모가를 책정, 41억3천만달러를 조달했다. 추가로 2,000만주를 더 매각할 수 있게 돼 최대 47억5,000만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블랙스톤의 IPO 규모는 2002년 이후 최대이며, 역대 6번째다. 블랙스톤의 주식(BX)은 22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다. 블랙스톤의 성공적인 상장에 힘입어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그룹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MAN 그룹 등 세계 유수의 사모펀드들도 상장을 추진해 사모펀드 상장이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블랙스톤의 상장에 이어 초대형 사모펀드 KKR이 곧 미국내 증시상장을 통해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KKR은 지난 수 주간 최대 라이벌인 블랙스톤의 기업공개(IPO) 과정을 지켜보며 증시 상장 여부를 저울질해왔다. WSJ은 또 KKR의 상장 추진에는 최고경영자간의 오래된 경쟁의식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스톤의 스테판 쉬왈츠먼 회장과 KKR의 헨리 크라비스 회장은 창업이후 수십년간 동종업계에서 여러 M&A건을 계기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해 왔다. 크라비스 회장은 지난주 의회에 제출된 사모펀드에 대한 법인세 중과안이 블랙스톤과 같은 회사를 고려해 앞으로 5년간만 한시적으로 면세규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87년 설립된 KKR은 지난해 230억달러 규모를 투자해 상반기에만 27%의 수익을 올렸으며, 올 상반기 미국에서 이뤄진 TXU나 퍼스트데이타 등 대형 M&A 8개 가운데 5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바이아웃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TPG그룹과 아폴로매니지먼트, MAN 그룹 등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MAN 그룹은 특히 미국 증시에 자회사인 MF글로벌을 주당 36~39달러에 상장시켜 약 41억8,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미국의 유명 바이아웃 회사 칼라일 그룹도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소재 유로넥스트에서 6억달러 규모를 조달한 데 이어 오는 28일 자사주 1,890만주를 주당 20~22달러에 팔아 4억1,500만달러를 더 조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모펀드들의 상장붐에는 최근 사모펀드에 대한 미 의회의 법인세 부과 논의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에서는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들에게 현행 15%의 자본소득세율 대신 일반 기업들처럼 최고 35%의 법인세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는 최근 이와 관련된 법안이 제출된데 이어 하원에서는 이 같은 세율을 상장된 펀드외에 더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관련 업계는 물론 뉴욕 월가와 일부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최종 통과여부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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