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백금 가격은 한 때 온스당 955달러까지 오르며 1980년 3월 이후 25년 6개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1차 저항선인 950달러가 깨졌기 때문에 올해 안에 온스당 1,000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금 가격은 지난 2001년 10월 이후 129%, 2004년 5월 이후 24% 뛰어올랐다. 지난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백금 가격은 특히 최근 수요 증가 전망에다 투기 세력들의 집단 매수세가 더해지며 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대체 연료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수소 연료 자동차 촉매에 사용되는 백금 수요도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매티스의 ‘2005년 백금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존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 등으로 인해 올해 백금 구매가 지난 2004년 전년 대비 24만온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기 세력들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FT는 백금의 매력은 충분한 수요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투기 세력들의 유입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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