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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2030여성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0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른바 ‘운도녀(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여자)’로 표현되는 트랜드가 최근 2030 여성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편하게 걸을 수 있어 전신건강에도 좋고, 활동에도 편한 스타일을 자신의 개성과 조화시킨 이 패션으로 운동화는 물론, 여기에 어울리는 오피스룩도 인기절정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영패션 매장에서는 ‘운도녀’에 어울리는 오피스룩으로 셔츠 스타일 원피스, 플라워 프린트 블라우스, 파랑ㆍ노란색과 같은 선명한 색상의 팬츠 등 심플하면서 활동적이고 캐주얼한 스타일의 상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탑걸’매장의 경우 지난 해가 섹시한 스타일이 대세라면 올해는 ‘운도녀’스타일과 잘 매치되는 캐주얼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상품이 많이 출시됐고 이번 시즌 전체 매출 구성비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고객층에서 인기다.
이 같은 현상은 하이힐에서도 볼 수 있다. 아찔한 힐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이후 노힐족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출퇴근 시간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치마나 원피스에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구두매출은 8%로 약신장한 반면 운동화 매출이 최근 3개월 15%이상 신장했다. 게다가 구두에 비해 저렴한 운동화는 의상에 매치할 수 있는 여러 색상 구매하는 성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간첩복장(?)이라고 불리며 ‘실용패션’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는 믹스매치 상품 또한 2030 여성들의 영향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플라스틱 아일랜드 매장에서는 쉬폰소재와 면 소재를 믹스매치 한 티셔츠, 커다란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 등 시원하고 편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2030세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플라스틱아일랜드 매장의 정선경매니저는 “다른 소재로 믹스매치 하거나 패턴과 색상도 다양한 상품이 많이 나왔다”며 “개성있는 티셔츠에 흰색 팬츠, 플라워프린트의 앙증맞은 미니원피스 또한 운동화에도 잘 어울려 실용패션으로 인기”라고 전했다.
‘실용패션’에서 빠뜨릴 수 없는 원피스도 필수 여름패션 아이템이다.
여성스러움은 살려주고 바쁜 아침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캉스 시즌을 맞아 사무실에서도 입을 수 있는 미니 원피스, 반바지 등을 선호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숲(SOUP)매장과 탑걸, 플라스틱아일랜드 매장에서는 평소에는 세련된 오피스룩으로 휴양지에서는 트렌디한 섬머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트라이프 원피스나 한때 촌스러움의 대명사였던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가 올 시즌 화려하게 부상하며 2030 고객들로부터 호응이 대단하다.
이와 함께 여성의 쿨비즈룩은 더욱 짧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숲(SOUP)매장과 온앤온 매장 등 영패션 매장에서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어두운 컬러의 정장팬츠보다 치마바지형태의 크롯팬츠나 H라인 스커트가 뜨고 있다. 항아리를 연상케하는 롱블라우스와 레이온소재의 시원한 크롯팬츠는 길이 감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2030세대의 직장여성들에게 인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황경상 여성팀장은 “운도녀의 영향으로 건강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여성들이 크게 늘었다”며 “대다수의 기업에서도 자유로운 복장을 허용하는 분위기라 올 여름 바캉스를 떠나기 전 ‘오피스와 휴양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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