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영ㆍ유아 보육ㆍ교육 비용 추정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특별활동, 영어 놀이학원, 문화센터, 학습지 등에 쓰이는 우리나라 영ㆍ유아 사교육비는 연간 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아(36∼72개월)의 사교육비는 2조1,700억원, 영아(36개월 미만)는 5,500억원이었다.
연구진이 지난 7월부터 전국 125개 지역, 영ㆍ유아 3,3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아를 키우는 부모의 41.9%, 유아를 키우는 부모의 86.8%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정규 비용 외에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대답했다. 총 교육ㆍ보육비용인 5조9,000억원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8.8%였다.
만 2세는 70.2%, 만 5세는 91.1%가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만 5세 아동 가운데 사교육비로 한 달에 3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비율은 14.6%에 달했다. 전체 아동의 1인당 사교육비는 한 달 평균 8만100원이며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응답한 아동의 경우 1인당 평균 12만5,7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ㆍ유아 사교육 시장이 커진 것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부모의 기대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공적 보육ㆍ교육 서비스가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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