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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곡물 수출 7월1일부터 재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 해 8월부터 실시해 온 곡물수출금지 조치를 오는 7월 1일자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푸틴 총리가 이날 빅토르 주브코프 제1부총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올해 러시아 남부 곡창 지대를 중심으로 곡물 파종 면적과 재고량이 늘고 있다”면서 “아직 수확 시기 전이지만 6월말까지 정해진 수출금지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7월 1일자로 해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 지 3일만에 단행된 것이다. 세계 3위의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 폭염과 가뭄, 산불로 경작지의 3분의 1이 파괴되고 국내 곡물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지난해 8월 15일부터 밀과 보리, 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 당초 지난해 12월말까지 정해졌던 수출 금지 조치는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연장됐다. 이에 따라 국제 밀 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가격에 근접했고, 러시아산 곡물 최대 수입국인 이집트에서는 식량값 급등으로 민심이 폭발해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최근 남부 곡창 지대를 중심으로 기후 여건이 좋아지면서 수확량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곡물 수출을 재개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다. 모스크바 소재 농업 컨설팅업체 소브에콘은 지난 주 보고서에서 러시아 곡물 생산량이 지난 해 6,090만톤에서 올해 8,000만~8,5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서유럽과 미국 남부 등 세계 주요 곡창 지대가 가뭄에 시달리며 곡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수출 금지 조치 해제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브코프 부총리는 푸틴 총리화의 회담이 끝난 후 국내 곡물 값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한다면 다시 수출금지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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