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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시청-강남 10분대 지하철 건설"

비강남권-강남권 격차 해소 차원...강북도심터미널도 추진

이혜훈 "정부가 확정한 GTX노선과 겹쳐...중복투자 우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23일 시청에서 강남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내놓은 첫 공약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강남권과 강남권의 격차를 해소하는 ‘비강남권 경제 활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현재 서울시에서 검토 중인 신분당선 연장을 조기에 착공해 ▦1단계 강남-신사-한남뉴타운-이태원-시청-광화문-경복궁 구간 ▦2단계로 경복궁-은평뉴타운 구간을 건설하는 방안을 밝혔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는 ‘통일노선’으로서 신분당선을 고양, 파주까지 연결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며 재원은 민자를 유치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지하철 노선 곡선화와 대체노선 미비로 강남에서 시청까지 40분정도 걸리는 기존 지하철 노선으로 인한 혼잡 문제가 강남과 도심의 일체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신분당선 강남-시청-은평뉴타운 구간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협력을 조기에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강북도심 공항터미널을 2016년까지 착공, 조기 완공해 관광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편 김 전 총리의 공약에 대해 경쟁자인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측에서는 즉각 논평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측 이지현 대변인은 “(김 전 총리가 추진하겠다는 신분당선 연장노선이) 3주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확정안과 노선이 비슷해 수조원대 중복투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강북지역의 서비스 취약지구에 더 많은 재원이 투자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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