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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 연 1164조 글로벌 경기부양 효과"

블룸버그 '씨티그룹 분석' 보도

석유부국 베네수엘라는 디폴트 위기 부작용도


최근의 국제 유가 하락이 전세계적으로 연간 1조1,000억달러(약 1,164조원)의 경기부양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석유부국 베네수엘라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하는 등 급락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의 분석을 인용 "유가 하락세가 매일 18억달러를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다줘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조 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유가가 하락하면 천연가스부터 시작해 구리·철광석·농산물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내려간다"며 "결과적으로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와 기업이 지출을 늘릴 여력이 커지고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 유가의 기준인 북해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최고가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약세장에 들어섰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WTI는 장중 한때 국제 유가의 심리적 지지선인 8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씨티의 유럽 에너지 리서치 책임자 세시 클라인먼은 "유가 절감 효과는 대단히 큰 부양 효과를 가져온다"며 "그간 고유가 혜택이 중동으로 흘러갔으나 이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도 크게 떨어져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2008년 7월 최고치에 비해 약 50% 주저앉았다. 특히 구리·천연가스·석탄 및 철강 가격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유가 약세로 석유 부국인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위험이 고조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의 채권 수익률은 18% 이상 치솟았으며 채권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무려 2,230bp(1bp=0.01%) 올랐다.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도 198억달러로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FT는 "베네수엘라가 4년 전에도 외화가 부족했으나 당시는 석유로 갚는 조건으로 중국에서 500억달러를 차입해 위기를 넘겼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의 높은 채권 수익률로 국채 발행이 정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위험 부담이 큰 자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기 전문가인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와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도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확률이 거의 100%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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