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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캐논-도시바 평판TV시장 진출

SED패널 공동투자 내년 8월부터 양산

일본 캐논과 도시바가 표면전계(電界)디스플레이(surface-conduction electron-emitter displayㆍSED) 패널 생산공장에 공동투자해 내년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로써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세계 가전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캐논과 도시바는 총2,010억엔을 투자해 다음달에 합작법인 SED사(社)를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합작회사는 TV용 50인치 SED 패널을 내년 8월부터 월3,000대씩 생산하기 시작해 2010년까지 월 3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SED 패널이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논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은 “2010년이면 합작회사는 TV용 평판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 20~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ED 패널은 현재 평면 TV용 패널로 널리 쓰이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보다 한 단계 진보한 디스플레이 방식이다.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발광하는 성질을 지녔으며 두께도 LCD나 PDP보다 얇고 전력소모는 PDP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산비용이 높아 LCD나 PDP보다 상용화가 늦어졌다. 캐논과 도시바가 SED 패널로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이 분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4억달러에서 올해 511억달러로 2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평면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은 LCD와 PDP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LCD 패널 분야는 제조업체간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용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 기술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99년 LG전자와 필립스가 합작해 설립한 LG필립스LCD는 출범 4년만에 세계 정상급 업체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 7월 2조1,000억원을 투자해 S-LCD를 세웠다. 또 히타치와 도시바, 마쓰시다 등 일본의 가전 3사도 합작법인을 설립, 내년 1월부터 평면TV용 LCD 패널을 공동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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