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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추도식] 세계는 친구이자 스승을 잃었다

■ 반기문 총장 추도사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100명이 넘는 전현직 정상과 수십명의 저명인사가 요하네스버그에 집결했다. 조문규모는 지난 2005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장례식 당시 참석한 70여개국 정상을 훨씬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장이 추도사를 낭독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 등이 헌사자로 연단에 올랐다.

연사들의 면면도 역대 최대 규모인 셈이다. 이어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기조연설 후 이반 아브라함스 주교가 설교를 했다. 한국 조문단 대표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번 추도식을 위해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4대에 걸친 전현직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해 요하네스버그에 나란히 도착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수십명의 미국 국회의원들도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과 함께 비행기를 함께 타고 추모식에 참석했다. 만델라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15일 장례식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찰스 왕세자는 15일 장례식에 참석한다.



 한때 남아공을 식민통치했던 영국에서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물론 존 메이저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인종과 이념을 초월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다소 불편한 만남도 발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났다. 미국 국가정보국(NSA)의 도청 파문으로 최근 미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던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나란히 한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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