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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이번엔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어
입력2011-12-08 18:05:27
수정
2011.12.08 18:05:27
캘리포니아 토파스 발전소 인수<br>침체산업 투자 배경에 관심 집중
'코끼리 사냥(대규모 기업 인수ㆍ합병)'을 선언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이번에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태양광 발전은 청정 에너지로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최근 미국 솔린드라와 같은 설비 업체가 줄줄이 파산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사업분야다. 때문에 투자의 귀재로 명성을 쌓은 버핏 회장이 시장의 부정적인 분석을 뒤엎고 태양광 분야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린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 공공 서비스 기업인 미드아메리카 에너지는 태양광업체인 퍼스트솔라가 미 캘리포니아에 짓고 있는 토파스 발전소를 인수한다고 7일 발표했다. 토파스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550메가와트로 세계 최대 수준이며, 오는 2015년 완공돼 향후 25년 간 캘리포니아 일대 16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이번 거래에서 약 20억달러가 오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버핏 회장이 태양광 산업에 베팅한 배경에 주목하는 한편, 이번 투자를 계기로침체 기미를 보이던 관련 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토파스 프로젝트는 정부로부터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해 겪어왔던 자금난을 일거에 해소하게 됐다. 미즈호증권의 폴 클렉 애널리스트는 "미드아메리카 같은 금융 전문가들이 태양광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력 발전에 대한 세금 혜택이 내년에 만료되는 것과 달리 태양광은 2015년까지 지속된다는 점이 버핏 회장이 투자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버핏 회장의 선택을 태양광 사업에 대한 청신호로 해석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이클 호로비츠 태양광 전문 애널리스트는 "버핏은 단지 20~25년 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원했을 뿐"이라면서 "이러한 조건을 갖춘 발전소가 우연히 태양광을 활용하는 곳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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