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한일전 '독도 세리머니'로 아직 동메달을 받지 못한 박종우와 관련, "행정적인 부분에서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종우가 시상대에 올라가지 못한 점은 아주 안타깝다"면서 "런던에서 귀국했을 때 만찬 등 환영행사에 박종우가 참석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전해 듣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 행정적 문제는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런던 올림픽을 마친 소회로 "한 점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고 말한 홍 감독은 "올림픽 3위의 성적은 이후 한국 축구가 세계 메이저대회에 나갈 때 다시 언급될 만하다. 한국 축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했다.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지난 3년6개월간 목표를 갖고 달려왔고 끝이 났다. 갖고 있던 에너지와 경험ㆍ지식이 소진된 상태"라며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당분간 자연인으로 돌아가 내 생활을 가지며 재충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장학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등 내 손이 필요한 일은 계속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이 남았는데 쉬는 기간에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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