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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 에너지확보戰 가열

에콰도르 원유싸고 경쟁

고도성장으로 에너지부족난을 겪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남미의 소국 에콰도르에서 원유확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두 나라가 원유 매장량이 주요 산유국들에 훨씬 못 미치는 24억배럴에 불과한 에콰도르에 관심을 쏟는 것은 이들 국가가 얼마나 원유확보에 목을 메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은 국영석유기업을 통해 에콰도르에서의 원유시추 및 개발에 이미 1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에콰도르 에너지부와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원유확보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인도도 외교관과 재계 인사들을 동원해 에콰도르의 에너지업체들과 원유개발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 나라는 또 에콰도르 국영석유기업의 현대화사업이나 매물로 나온 석유업체의 지분인수를 놓고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콰도르의 석유업체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원유를 구입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원유를 개발해 확보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원유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값이 싼 석탄을 자동차용 액화연료로 변환하는 사업에 앞으로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최대석탄업체인 센화그룹은 로얄더치셸과, 닝샤그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너지업체인 사솔그룹과 각각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석탄 액화연료공장이 준공되면 하루 평균 6만5,000배럴의 액화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이 석탄을 이용한 대체연료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석탄사용에 따른 대기오염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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