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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102년을 맞아 문화재청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현지조사단(이하 조사단)이 102년 만에 되찾은 워싱턴 D.C의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찾아가 실사한 결과 건물의 내부 상태 역시 외부와 마찬가지로 거의 원형 그대로임을 확인됐다.
30일 조사단의 건축전문가 김종헌 문화재전문위원은 "벽난로와 문틀의 구조, 천장 장식, 계단, 그리고 무엇보다 창문의 덧창 등의 보존상태로 볼 때, 전반적인 건물의 구조와 공간구성은 원형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사단이 1900년대 초 건물 내부 사진 등을 비교하며 둘러본 결과 건물의 1층은 접견실과 집무실, 주방과 식당 등으로, 2층은 공사의 주거공간으로, 3층은 하나의 넓은 홀로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또한 건물 소유자 티모시 젠킨스 부부는 "이 집은 과거 한국이 불공평하게 빼앗겼던 것인 데 한국 정부에 이 집을 다시 넘기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 집의 매각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깊은 역사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기를 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현지실사를 토대로 향후 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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