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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매킬로이, 복병 메이헌에 무릎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최종<br>결승서 2홀차 패배

큰 산은 넘었지만 복병에 당했다.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가 복병 헌터 메이헌(30ㆍ미국)을 만나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다음으로 미뤘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GC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우승상금 140만달러) 4강전에서 절친한 사이이자 라이벌인 세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 한 홀을 남기고 3홀차로 앞서 결승에 올랐다. 우승할 경우 매킬로이는 WGC 이벤트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됨과 동시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끌어내리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게다가 '원조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이 아직은 멀어 보이는 상황이라 황제 칭호를 독점하기에 딱 좋은 기회였다. 11번홀(파5)에서 오른쪽으로 완전히 벗어난 두 번째 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돌아와 결국 버디를 잡는 등 행운도 따른데다 전 세계랭킹 1위 웨스트우드가 "매킬로이는 들어가고 나는 안 들어간다"며 고개를 흔들 만큼 퍼트 감각도 최고조였다.

하지만 우승자는 매킬로이가 아닌 세계랭킹 22위의 헌터 메이헌이었다. 4강에서 마크 윌슨(미국)을 2홀차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메이헌. 그 역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강자였지만 매킬로이와 웨스트우드의 4강전이 사실상의 결승으로 받아들여진 만큼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밑져야 본전'인 메이헌은 매킬로이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6번홀(파3ㆍ158야드) 티샷을 핀 두 뼘 거리에 붙이는 등 6~8번홀에서 3홀차로 벌렸고 10번홀(파4ㆍ493야드) 두 번째 샷을 1m 안쪽에 떨어뜨려 4홀차로 달아나는 등 신들린 샷 감각을 과시했다. 매킬로이는 11번홀(파5ㆍ585야드)에서 칩인 이글로 메이헌과의 격차를 3홀로 줄였지만 승부의 추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 홀 남기고 메이헌이 2홀차로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우즈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을 배출한 미국 남자골프는 올 시즌에 치른 PGA 투어 9개 대회(WGC는 세계 6대 투어 공동주최)의 우승자를 모두 자국선수(존 허 포함)로 채우는 경사를 맞았다.



메이헌은 경기 후 "모든 사람들이 매킬로이의 우승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얘기하더라. 바로 그 점이 동기 부여가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매킬로이는 "내게는 웨스트우드와의 대결이 결승 같았다. 정작 결승에서는 정신적으로 해이해졌던 것 같다"며 "하지만 메이헌이 무척이나 견고한 골프를 했기 때문에 우승할 만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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