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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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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표 계명대 교수, 김순권 경북대 교수팀이 옥수숫대를 원료로 사용해 바이오에탄올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윤 교수팀은 27일 김 교수팀이 육종한 'bm3 옥수수' 1㏊당 3톤 이상의 바이오에탄올을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윤 교수는 "bm3 옥수수는 줄기(옥수숫대)의 섬유소조직이 덜 치밀해 섬유소 분해효소가 잘 침투하기 때문에 다른 품종의 옥수숫대 섬유소를 분해시킬 때보다 효소사용량을 50~70% 줄일 수 있고 이 공정에 걸리는 설비 가동시간도 60~80% 단축할 수 있어 생산량 확대 및 생산비용 절감에 유리하다"며 "파일럿 플랜트를 만들어 경제성을 입증하기까지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에서 대량으로 재배하는 기름야자나무(오일팜)의 경우 1㏊당 (바이오디젤로 쓸 수 있는) 팜유를 3.5톤가량 생산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하다"며 "우리 팀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에서 4~5개월 만에 재배할 수 있는 bm3 옥수수에서 1㏊당 3톤 이상의 바이오에탄올과 사료용 옥수수를 얻을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과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옥수숫대에 산(酸)과 열 등을 가해 많은 양의 당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다 독성물질이 생겨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걸림돌이 돼왔다"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옥수숫대, 볏짚, 밀짚, 오렌지ㆍ바나나 껍질 등이 쉽게 발효될 수 있도록 당으로 만드는 당화(糖化)공정과 관련된 것으로 독성물질이 안 생기면서도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팀은 지난 5월 이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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