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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안산에서 열리는 경기국제항공전(5월5~10일)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동력인 항공 산업 육성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공군과 손잡고 공군 항공기 부품 견본 전시회와 부품 및 정비서비스 국산개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박종헌 공군 참모총장은 최근 도청 상황실에서 경기국제항공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항공부품 개발 활성화 기대=다음달 3~4일 항공기 부품 국산화 개발을 주제로 '비즈니스 데이'행사가 열린다. 이를 시작으로 10일까지 공군 군수사령부 주최로 '항공기 부품 견본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 품목은 수입대체 효과가 크고 경제성이 있는 부품, 해외 공급 중단으로 국산화가 불가피한 부품, 기술 파급효과가 높은 부품 등이 주를 이룬다. 최신예 기종인 KF-16을 비롯해 F-4팬텀ㆍF-5ㆍKT/A-1 등 각종 전투기, 유도무기에 사용되는 수리부속 부품 등 모두 1,500여점이 전시된다. T-50 고등훈련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참여해 항공기 부품 국산화 사업설명회 및 개발상담을 한다. 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우수 항공기술을 보유한 기업체를 발굴하고 공군 부품 개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 부품 국산화를 위해 민간업체의 참여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99개 항공산업체가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참여기업이 160여 개로 늘어 항공전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민간기업에 인센티브 제공=공군은 전시뿐 아니라 '항공부품 국산화 사업설명회'도 병행한다. 공군은 적격업체에 대해서는 견본품을 2년(정비부문), 3년(부품 국산화 부분)간 대여해 주고 기술자문을 통해 연구개발 능력도 높여주기로 했다. 민간 기업이 공군과 업무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연간 2,900억원에 이르는 시장에서 5년간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는 파격적 대우를 받게 된다. 지난해 민간기업이 공군에 납품한 부품과 정비능력비용은 500억원에 달한다. 경기도에는 전자정보기기ㆍ정밀기기ㆍ반도체 등 지식기반 제조업이 대거 소재하고 있어 항공관련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우리나라는 경기도가 중심이 돼 2020년까지 항공기 및 부품생산 200억달러,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7대 항공기 생산국이 될 것"이라며 "경기국제항공전을 계기로 경기도와 공군간 지속적인 협력이 항공산업 육성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볼거리 가득한 에어쇼=공군은 경기국제항공전을 위해 헬기 및 항공기 전시, 공군 특수비행팀'블랙이글스'의 축하공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유일의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는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예정인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으로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항공전을 찾는 많은 관람객에게 국산 항공기의 안전성과 우수성, 뛰어난 정비능력을 알리게 된다. 지난해 40만명이 찾은 경기국제항공전은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어린이 2,500원(인터넷 예매시 성인 1,000원, 어린이 500원 할인)이다. 경기국제항공전 홈페이지(www.skyexpo.or.kr)에서 사전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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