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내년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16개의 1급직 중 네 자리를 내외부 개방형 공모를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15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16개의 1급 자리 중 SH도시연구소장·주거복지처장·전략홍보처장·재생기획처장 등 네 자리를 내외부 개방형 공모를 통해 선발하겠다"며 "조만간 1급 인사를 발표하고 공모 분야에 대해서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은 SH공사의 기획·연구·콘텐츠 기능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의 전체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주거복지·도시재생·부채감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SH공사의 조직혁신이 필수라는 것. 변 사장은 "외부인사를 4명이나 영입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큰 충격일 수 있지만 이미 노조와의 협의도 마쳤다"며 "외부 전문가와 내부 직원들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SH공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8개 권역에서 임대주택 관리기능에 한정돼 운영해왔던 '통합관리센터'는 '주거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11개 권역으로 확대 운영한다. 2급직이 맡던 센터장인 '주거복지처장'을 '주거복지단장'으로 격상시키고 1급 인사를 파견해 임대관리·주거급여·집수리를 지역 단위로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새롭게 임명되는 주거복지처장 중 한 자리도 개방형 공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변 사장은 임직원 대비 전문직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변 사장은 "금융·마케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인사시스템을 통해 인재를 선발함으로써 SH공사가 새로운 주거복지모델을 만들고 성과를 내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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