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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ECB 출구전략 시점 '극과극'
입력2009-11-24 17:45:48
수정
2009.11.24 17:45:48
칸 "더 기다려야"-트리셰 "시행 필요성 커져"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출구 전략' 시행 시점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가진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쇼크와 정책적 실수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완전히 안정세로 접어들기 전까지 출구 전략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칸 총재는 "지금은 출구 전략을 시행하기에 너무 이르다. 출구전략이 너무 이른 것보다는 차라리 늦는 편이 낫다"며 "지속 가능한 경기 회복이 이뤄지고 재정적인 안정을 찾았다는 명확한 표시들이 나타나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3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막대한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재정 강화를 위해 의욕적이고 현실적인 출구전략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리셰 총재는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절한 시기가 왔을 때 ECB가 출구 전략을 시행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리셰 총재는 지난주에도 "금융기관과 은행들이 (중앙은행의 지원 축소에 따른) 금단 현상을 겪지 않도록 미래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출구 전략 시행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각국의 경제 상황이 서로 다른 점을 반영, 헝가리와 이스라엘은 이날 기준금리에 대해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
헝가리중앙은행은 23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7.0%인 기준금리(2주일 예금금리)를 6.5%로 내렸다고 밝혔다. 헝가리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지난해 대비 8% 감소, 2분기(7.2% 감소)보다 더 악화됐다.
반면 이스라엘 중앙은행(BOI)은 23일 자국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1%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BOI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경제가 3ㆍ4분기에 2.2% 성장하고 수출이 21.8% 증가하는 등 금융위기로부터 회복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인상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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