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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조금은 더 멀리 20년 뒤 그려볼 수 있는 국토 서남권은 어떤 모습일까?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에 대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경제자유구역 지정, 목포신항의 물동량 증가 등으로 이 지역은 환황해 경제권의 물류거점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 근거로 박 지사는 먼저 풍부한 햇빛, 리아스식 해안과 다도해, 다양한 해양자원, 다양한 역사ㆍ문화유적 등 비교우위에 있는 자원을 들었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 중에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서남권이 동북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서남권은 우리나라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5GW 풍력프로젝트, 해양에너지 생산기반 구축,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중소형 조선산업은 해양플랜트 산업이나 차세대 해양레저장비 산업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첨단 세라믹 산업, F1경주장을 활용한 자동차산업 발전을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에 있어서도 많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역시 서남권의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테마 섬, 복합 요트시티, 크루즈 전용 부두 조성과 해양레저수산복합관광타운 조성, 빼어난 자연풍광, 생태녹색관광지 등이 결합돼 국내외 관광객, 특히 거대 시장인 중국 관광객을 사로잡는 동북아 해양관광의 거점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지사는 풍부한 해양수산자원도 서남권의 최고 자산으로 꼽았다.
전남은 전국의 37%에 해당하는 2만6,000㎢의 바다면적과 65%에 이르는 2,219개의 섬, 6,475㎞의 해안선, 1,037㎢의 갯벌 등 다양하고 풍부한 해양수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수산물 생산량 또한 2012년 112만9,000톤으로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3%를 차지했으며, 특히 김, 다시마, 미역, 톳 등은 전국 생산량의 8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산자원 개발과 관련해 박 지사는 "전남의 해양수산 여건은 타 지역에 비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어떻게 살려 나가느냐가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세계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 오는 2050년 100억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결국 식량부족문제와 에너지 문제가 인류의 당면 숙제로 대두되고, 때문에 이러한 식량문제, 에너지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바다와 수산업에 있다는 게 박 지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위해 전남에서는 어업인이 주주로 참여하는 완도전복, 신안 새우젓, 장흥 무산김 등 어업인 주식회사 7개사를 설립해 규모화와 기업화를 통해 수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도 속속 서남권으로 옮겨오면서 지역의 중심산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2004년 취임한 박 지사는 그 안 2,000개 기업 유치와 1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숨가쁜 행보를 해 왔다.
그 결과 1974년 여수국가공업단지를 시작으로 2004년까지 30여년 동안 16개에 불과했던 산업단지가 최근 8년 새 20곳이 늘어, 올해 현재 총 36개소 242㎢(국가산단 5개소 173.9㎢, 일반산단 31개소 68.1㎢)가 지정돼 있다.
지난해 기준 산업단지 가동현황은 1,988개사가 입주해 고용인원 7만4,000명, 생산액은 31조4,168억원, 수출은 131억달러에 이른다.
박 지사는 "지역특성에 맞게 산업단지를 특화하고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형 산업단지를 개발해 투자유치에 나선 결과 지난 4년간 산업단지 분양실적 전국 2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천혜의 조건과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수산물 원자재를 생산하는 이점을 극대화해 생물의약, 바이오식품, 전기자동차, 나노ㆍ환경ㆍ신소재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유치해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조선과 해양플랜트산업 등이 특화된 영암 대불국가산단과 자유무역지역, 목포 세라믹산단, 동함평산단, 영광 전기자동차산단, 진도 군내산단 등 지역별 특화산단은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입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한 이후 서남권에 나타난 변화는 두드러진다.
인구가 증가하고 국제공항과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돼 접근성이 개선됐으며, 전남교육청, 전남경찰청 등 35개 유관기관도 옮겨오면서 행정과 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F1대회는 전남 서남권의 낙후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고, 지역의 브랜드 제고, 관광객 유치, 자동차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 직간접 파급효과도 컸다.
박 지사는 "서남권이 가지고 있는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해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개발을 추진 중에 있으며, 섬과 해양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해양관광지로서 전남 서남권의 변화도 눈 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서남권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풀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연계는 시급한 과제다.
향후 급증할 환황해권 물류와 교역 등 교통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서남해안권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게 전남도의 요구다.
올해로 세 번째 도전하는 서남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역시 꼭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두 번의 지정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에는 수도권과 원거리며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흑산도공항 개발(2017년), 호남선 KTX(2017년),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새천년대교(2018년) 등 접근성과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 관광객 283만명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해양레저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등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반이 성숙했다고 보고 있다.
호남~제주간 해저터널 구상이나 완도~광주 고속도로 건설도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박 지사의 입장이다.
그는 "급증하는 중국의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상하이권~호남경제권~제주권을 연결하는 삼각벨트 구축을 위해 호남~제주 간 해저고속철도 건설도 진지하게 타당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건설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완도~광주 고속도로에 대해서도 박 지사는 "광주~완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문산~완도 간 남북 2축이 완성돼 지역간 균형발전이 촉진되고, 전남 중서부권 접근성 제고로 물류비 절감과 관광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He is…
▲1946년 전남 영암 출신 ▲1973년 성균관대 정치학과 졸업 ▲1972년 중앙일보 기자 ▲1980년 강제해직 ▲1998년 김대중 대통령 국내 언론비서관 ▲2001년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선정 ▲2001년 국정홍보처장 ▲2004년 전라남도지사 ▲2011년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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