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첼레트는 15일(현지시간) 시행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62%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우파 여성 후보인 에벨린 마테이(60)를 누르고 당선됐다.
마테이 후보는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고,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바첼레트에게 전화해 당선을 축하했다.
바첼레트는 내년 3월 새 정부를 공식 출범시킨다.
바첼레트는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 “칠레는 이제 변화를 이룰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면서 대학 무상교육 확대, 조세제도 개혁, 개헌 등 개혁 현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첼레트는 지난 2006∼2010년 한 차례 대통령을 역임했다. 바첼레트는 집권 기간 민주주의 발전과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퇴임 당시 지지율은 80%를 넘었다.
바첼레트가 2006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사회당, 기독교민주당, 민주사회당, 급진당 등 4개 정당으로 이루어진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이 기반이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중도좌파 정당 연합체인 누에바 마요리아(Nueva Mayoria) 후보로 나섰다. 누에바 마요리아에는 콘세르타시온의 4개 정당 외에 좌파 성향의 정치·사회 세력이 대거 참여했다.
한편 지난달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와 함께 치러진 의회선거에서 중도좌파 진영은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하원(전체 120석) 의석 분포는 현재의 중도좌파 57석, 보수우파 55석, 무소속 8석에서 중도좌파 68석, 보수우파 48석, 무소속 4석으로 바뀐다. 상원(전체 38석) 의석은 중도좌파가 20석에서 21석으로 늘고 보수우파는 16석을 그대로 유지하며 무소속은 2석에서 1석으로 줄어든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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