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으로 방송 활동을 쉬고 있던 김희선(사진)이 내레이션으로 방송 복귀를 알렸다. 김희선은 MBC가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기획한 ‘휴먼다큐 사랑’의 마지막 편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Ⅲ’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내레이션으로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김희선은 베테랑 연기자다운 모습으로 녹음에 임했다. 밝은 장면에서는 톡톡 튀는 목소리와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엄지공주 윤선아씨의 감정을 살렸고, 승준이의 출산을 위해 수술실로 향하는 다급한 상황에서는 긴박감과 긴장감을 그대로 목소리에 실었다. 출산 후 후유증과 아이를 안아주고 싶어도 안아주지 못하는 슬픔과 건강한 엄마들처럼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선아씨의 아픔과 심적 고통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시간에 걸친 내레이션 녹음이 끝난 후 김희선은 “아이를 낳아봤기 때문에 그런 것(눈물이 나왔던) 같다. 엄마로서 얼마나 안아주고 싶을까. 안아주고 싶은데 못 안아주는 아픔에 가슴 아팠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는 엄마와 한 몸에 10개월 가까이 함께 있다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아이들 역시 엄마를 본능적으로 안다. 승준이도 엄마 품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가슴이 아파 일부러 슬픈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는다는 김희선은 유해진PD가 보내준 엄지공주 전편을 보고 난 뒤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아이를 낳겠다는 대단한 결정을 내린 용감한 엄마에게 반했다”며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김희선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 조금씩 방송 활동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Ⅲ’는 달걀 껍데기처럼 뼈가 잘 부스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엄지공주 윤선아씨와 남편 변희철씨, 그들의 아이 승준이가 엮어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그 감동의 이야기는 29일 밤 10시55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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