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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년 희토류수출 30% 추가 감축"

올해 희토류(稀土類) 수출량을 크게 줄인 중국이 내년에도 수출량을 30% 추가 감축할 것으로 알려져 전세계에 희토류 품귀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영문판은 익명의 상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희토류 부존량이 갈수록 줄어 현 추세대로 생산이 지속되면 15~20년 안에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이 추가 감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호주 등 희토류 보유국들은 중국이 지난 7월 올해의 희토류 수출량을 지난해 5만톤에서 40% 줄인 3만톤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2년 내 수급불안을 대폭 해소할 수 있을 만큼 생산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이 추가 감축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이들 국가의 수급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생산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올 상반기 약 8,000톤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2,200톤)와 하반기(2만8,400톤)에 비해 이미 상당규모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올 하반기 희토류 수출쿼터를 전년 대비 72%나 줄여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수입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희토류 수입국인 일본은 중국이 내년 희토류 수출을 최대 30%까지 줄일 경우 1만톤 가량의 희토류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감축 주장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상무부 차오닝(晁寧) 대외무역사 공업품 처장(과장급)은 지난 16일 한 국제회의에서 “지난 1996년 중국 내 희토류 매장량이 4,300만톤으로 세계 전체의 43%를 차지했지만, 2009년에는 2,700만톤으로 급감했다”면서 희토류 생산 및 수출 감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중국도 수입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략적, 경제적, 환경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이 전세계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부담을 계속 떠맡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희토류 수출 감축에 민감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국제사회의 시선 때문에 중국이 과감하게 수출량을 추가 감축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내년에 희토류 수출 할당량을 축소할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내년 희토류 수출을 30%까지 축소한다는 어떤 정책 내용도 들은 바 없다” 는 쟝판(Jiang Fan) 중국 상무부 해외교역국 사무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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