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은 5일 현재 범행 동기와 더불어 이들 범인 2명과 IS 간의 연계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건의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자발적 공격과 IS의 사주 또는 직접 지시를 받은 계획된 테러는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만에 하나 IS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미국 내에서 발생한 첫 직접 테러라는 점에서 미국인들이 느끼는 테러 공포는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은 사망한 두 명의 범인이 IS와 연계됐는지 여부를 단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만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정치권에선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테러 위협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미군이 지난해 8월부터 IS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하면서 IS의 직접 대미 보복공격 가능성과 더불어 이들에 영향을 받은 외로운 늑대들의 테러 우려가 고조돼 왔다. 실제 지난 1월에는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거주 크리스토퍼 코넬(20)이 미 의사당에 대한 총격 테러를 기도했다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전격 체포됐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코넬은 IS를 추종해 온 전형적인 외로운 늑대 유형의 인물로, 의사당 총격테러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자 신시내티 자택 인근 총포상에서 반자동 소총 2정과 실탄 600발을 구입해 나오다가 체포됐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