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금융 위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가량인 10조7,000억 위안(약 1,910조 원)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3년 사이 상환해야 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방정부 부채 상당 부분의 원금 상환이 불가능해져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상환 연장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환 연장은 최장 4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원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의 판젠핑(范劍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적절한 상환 연장이 은행 이익에 맞는 것"이라며 "금융 위기 중 (경기 부양을 위해) 투자된 프로젝트들이 장기적으로 이익을 내는 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중국이 경기를 부추기기 위한 선제 전략을 써야 할 것이라면서 "미세 조정"이 이르면 올 1분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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