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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120억弗 증자키로
입력2009-03-01 17:46:03
수정
2009.03.01 17:46:03
2일 계획안 발표… 英금융기관 사상 최대 규모
여타 글로벌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해 왔던 HSBC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약 180억 달러 상당의 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HSBC는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 정부구제금융 등 신규 자금이 수혈되지 않은 몇 안되는 은행 중 하나였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럽 최대의 은행인 영국 HSBC가 신주 발행을 통해 약 180억 달러(120억 파운드)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본 확충 방식은 지난해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과 같은 신주 발행 형태이며, 규모 면에서 영국 금융기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HSBC는 이 같은 계획의 최종안을 다듬어 오는 2일 지난해 결산 발표와 함께 공개할 방침이다. HSBC는 이어 배당금 삭감 방침도 함께 밝힐 예정이다.
HSBC 측은 “소비자 금융 부문의 추가 손실을 막고 아시아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HSBC은행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한 안정성을 자랑해 왔지만 위기 국면이 깊어지며 더 이상 부실 가능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면서도 “이번 증자가 은행 자본문제와 관련된 시장 우려를 씻어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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