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함께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장마 기간도 길어지고 강수량도 예년을 웃돌 전망이다. 하루 종일 내리는 비 때문에 자칫 몸도 마음도 나른해지기 쉽지만 '똘똘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만 있으면 장마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아기자기한 재미와 다양한 용도를 갖춘 스마트폰 앱으로 장마와 무더위를 한꺼번에 날려보내는 건 어떨까.
음악 전문 포털 멜론의 '멜론' 앱은 다양한 음악을 주제별로 제공해 장마철에 더욱 인기다. '멜론 DJ' 메뉴에 들어가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장르 컬렉션 △테마 컬렉션 △오늘 뭘 듣지? 등 다양한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선곡이 바뀌기 때문에 수시로 새로운 노래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장르 컬렉션에서는 재즈 음악이 돋보인다. '재즈로 리메이크한 팝'에서부터 '편안하고 부드러운 재즈', '상쾌한 재즈 힙합' 등 비오는 날 어울리는 음악을 취향에 따라 직접 고를 수 있다. 또 각 주제별로 노래를 구분한 테마 컬렉션을 이용하면 비와 어울리는 노래를 포함해 다양한 곡을 만나볼 수도 있다. 비가 지긋지긋하다면 가볍고 신나는 어쿠스틱 팝이나 차분하면서 정갈한 뉴에이지 음악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양한 요리법을 담은 요리 앱도 장마철 필수 앱으로 불린다. 기본적인 재료만 있으면 비 오는 날의 대표 음식인 부침개에서부터 우동, 수제비, 떡볶이 등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CJ 더 키친'은 김치전, 파전, 감자전 등 다양한 부침개 요리법을 담았다. 기호에 따라 재료를 추가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다 한식, 일식, 양식 등의 요리정보와 영양정보 등도 함께 제공한다.
5년차 주부 이은영씨가 개발한 '오 마이 셰프'는 재료가 충분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냉장고' 기능을 갖췄다. 실제 냉장고에 들어 있는 음식 재료들을 입력하면 이들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자동으로 안내해준다. 계속되는 장마에 음식 재료를 사러 외출하지 않아도 되고 남은 재료까지 처리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장마를 소재로 한 게임 앱도 인기다. 아이디어박스가 선보인 '비 오는 날'은 기존 게임과 달리 비가 내리는 거리가 배경이다. 장애물을 피해 주인공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킨다는 단순한 설정이지만 사실적인 빗소리와 세련된 배경음악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개성 있는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구성이 화제를 모으면서 1편에 이어 2편까지 출시됐다.
계속되는 장마로 관절이 저리거나 몸이 찌뿌듯하다면 마시지 앱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미스앤모바일의 '지압꾹꾹'은 건강 지압, 미용 지압, 생활 지압 3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증상별로 세분화한 지압법을 따라 하다 보면 한결 몸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메이징앱스의 '무료진동마사지기'는 스마트폰 진동을 이용해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앱이다. 통증 부위별로 여섯 가지 강도의 진동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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