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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베트남 공사현장 가보니… 어! 호찌민에 서강대교가

'닐센아치' 디자인 교량 우뚝<br>국내서 8개월간 제작한 후 베트남으로 옮겨와 조립·설치<br>SOC 대가 토지받는 BT사업… 선진국형 개발방식 뿌리 심어

GS건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해외 토목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서강대교의 교량형식을 적용한 TBO도로의 랜드마크인 빈로이교 전경. /사진제공=GS건설


베트남인들 한강대교가 얼마나 부러웠으면…
GS건설 베트남 공사현장 가보니… 어! 호찌민에 서강대교가'닐센아치' 디자인 교량 우뚝국내서 8개월간 제작한 후 베트남으로 옮겨와 조립·설치SOC 대가 토지받는 BT사업… 선진국형 개발방식 뿌리 심어

호찌민ㆍ하노이=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GS건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해외 토목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서강대교의 교량형식을 적용한 TBO도로의 랜드마크인 빈로이교 전경. /사진제공=GS건설










베트남 경제의 중심 호찌민시 탄손?n 공항에서 차를 타고 도심권역으로 20분만 들어가면 이내 익숙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 서강대교와 흡사한 다리가 건설되고 있는 것. 호찌민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을 연결하는 TBO도로(Tan Son Nhat-Binh Loi-Outer Ring Road)의 랜드마크인 '빈로이교'다.

그동안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GS건설이 베트남 토목ㆍ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또 다른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현지에서 단순도급 방식이 아닌 선(先)투자 방식의 선진국형 개발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을 짜고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TBO도로는 제1번 외곽순환도로의 북부구간으로 호찌민시 탄손?n 공항에서 린수안 교차로까지 13.6㎞ 구간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이 도로는 베트남 현지에서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을 건설해주고 대가로 토지를 받아 개발하는 방식인 BT(Build-Transfer) 사업방식이 적용돼 주목을 받고 있다. GS건설은 총 2억9,200만달러를 투입해 TBO도로 공사를 해주고 뚜띠엠, 미니신도시, 리버사이드, 리버뷰 팰리스 등 약 100만㎡에 이르는 토지를 받아 베트남에서 장기 성장 판을 마련했다.

박봉서 GS건설 베트남 사업추진담당 상무는 "도로를 착공하기 이전에 땅을 미리 받았다"며 "베트남 경기가 단기적으로 보면 변동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TBO도로의 랜드마크인 빈로이교는 전체 1.1㎞의 교량 중 사이공강을 횡단하는 주경간이 높이 30m, 폭 28m, 길이 150m 규모로 베트남에서는 최초로 '닐센아치' 형식의 교량이 적용됐다.



신창민 GS건설 현장소장은 "한국을 방문한 호찌민시 관계자들이 한강을 가로지르는 서강대교를 보고 빈로이교에 같은 형식을 적용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한국에서 강판 5,000톤을 투입해 8개월간 교량을 제작한 후 베트남으로 운반, 현지에서 조립ㆍ설치했다.

GS건설은 호찌민뿐만 아니라 수도 하노이에서도 홍강을 가로지르는 최장 교량인 빈틴(Vinh Thinh) 교량 사업을 수행 중이다.

빈틴 교량의 윤석봉 현장소장은 "한국의 경협자금(EDCF)이 투입된 공사"라며 "최저가 입찰이 아닌 적정 공사비 입찰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발주처인 베트남 교통부 산하 PMU TL의 응웬맹 홍 부사장도 "시공사 선택 전에 가격과 기술력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GS건설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며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시공 경험이 있는 기업에 사업 우선권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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