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서희(26)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7일 ABT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동안 이 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던 서희는 2006년 군무를 추는 코르 드 발레(corps de ballet)로 활동하다 2010년 8월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일반적으로 발레단에서 무용수는 주인공 역을 맡는 수석무용수와 캐릭터 댄스를 출 수 있는 솔리스트, 코르 드 발레 등의 단계로 나뉜다.
서희는 선화예술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의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를 다녔다. 2003년 세계적인 발레대회인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4위 입상했으며, 같은 해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후 독일의 존 크랑코 발레아카데미를 거쳐 ABT에 입단했다.
서희와 ABT는 오는 18∼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젤’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