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57억 쏟아붓고도… 헤엄도 못치는 '4대강 로봇물고기'

■ 감사원 테스트 결과

1초에 23㎝밖에 못 움직여

산기연 관리·감독도 엉터리

4대강 수질 조사를 위해 57억원을 들여 개발된 '생체모방형 수중로봇(일명 로봇물고기)'이 불량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국회 요청으로 1월부터 두 달 간 로봇물고기 연구개발(R&D)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적발해냈다고 30일 밝혔다.

로봇물고기는 4대강 수질 조사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 원주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2010년 6월부터 3년 간 개발했다. 산업기술연구회는 개발 완료 이후 최종평가위원회를 구성, 생산기술연구원이 제출한 최종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이 사업을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산업기술연구회 측은 로봇물고기의 연구목표 달성도(40점), 기술적 우수성(40점), 경제적 우수성(20점) 등을 평가해 86.2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제출한 최종 결과보고서에는 유영속도 등 정량 목표 측정결과가 일부 누락돼 제대로 된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그동안 제작된 로봇물고기를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 모두 불량품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로봇 물고기는 1초에 2.5m를 헤엄쳐야 하지만 감사원 테스트에서는 23㎝밖에 나아가지 못했으며 수온·산성도·전기전도도·용존산소량·탁도 등 5종의 생태모니터링 센서 중 탁도 측정센서는 아예 장착돼 있지 않았다. 로봇물고기끼리의 군집제어나 위치인식 등의 테스트는 그동안 제작된 9대의 로봇물고기 가운데 7대가 고장난 상태라 측정이 불가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