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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월27일] 텔레바이저
입력2006-01-26 17:42:32
수정
2006.01.26 17:42:32
1926년 1월27일,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 사람들이 홍보용 진열대에 몰려들었다. 움직이는 인형이 담긴 상자를 보기 위해서다. 상자의 이름은 텔레바이저. 원조 텔레비전이다.
이론과 실험실 수준에 머물던 TV를 실용화한 주인공은 스코틀랜드 출신 베어드(John Logie Baird). 대학 졸업 후 손댄 비누와 사탕 사업에서 연이어 실패하자 다락방에 틀어박혀 연구에 몰두, TV를 만들어냈다. 헌 자전거와 빈 과자 상자로 제작된 최초의 TV는 사람의 얼굴을 겨우 식별하는 정도였지만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다. 영국 BBC는 1929년 9월 말 첫 TV전파를 내보냈다. 화질이 나쁘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 베어드의 기계식 TV는 1936년 브라운관을 사용하는 전자식 TV로 교체되기 전까지 약 2만대가 팔려나갔다.
방식은 전자식으로 바뀌었지만 베어드가 시작한 TV의 영향력은 끝을 모르고 커져갔다.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미국과 유럽의 가정마다 보급된 TV는 바보상자라는 비판 속에서도 생활 양식을 변화시켰다. 케네디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TV토론 이후 TV는 정치를 좌우하는 힘까지 갖게 됐다.
기술 진보는 더욱 눈부시다. 컬러TV(1954년)와 고화질(HD)TV가 선보이고 화면도 브라운관 일색에서 TFT LCD, PDP로 바뀌고 있다. 이동전화와 연계한 새로운 방송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TV의 미래는 한국의 희망이기도 하다. 80년 전 시작된 TV 개발사의 변방 중 변방이던 한국은 이제 첨단 TV의 세계적인 강국이다. 세계 시장에서 최고급으로 대접받는 한국산 PDP TV는 부의 상징으로도 통한다. 갈 길은 아직도 한참 남았다. 각국은 3차원 입체 TV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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