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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전망] 급등세 반전 국제유가 향방 촉각
입력2004-12-19 16:10:24
수정
2004.12.19 16:10:24
이재용 기자
국제유가가 겨울철을 맞아 수요증가가 예상되는데다 테러 위협 등 지정학적 악재까지 겹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0달러(4.8%) 오른 배럴당 46.2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주 들어서만 14%(5.57달러) 오른 것으로 이는 지난 2000년 1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 폭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배럴당 1.96달러(4.7%) 오른 43.39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선 것은 올 겨울 미국 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난방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알 카에다의 석유시설 테러위협이 전해지며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지난 16일 공개된 육성 테이프에서 걸프만과 이라크의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촉구했다.
앞으로 국제유가 동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BNP파리바의 톰 벤츠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추운 겨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아지기 어렵다”며 “지난 10월말 유가가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섰을 때의 변수 대부분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프레드릭 라세르 애널리스트도 “기술적으로 볼 때 국제유가는 주요 저항선을 이미 돌파해 상승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제유가의 최근 급등세가 투기거래자들이 가세하며 벌어진 일시적 현상이며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아론 킬도우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가 앞으로도 큰 폭으로 변동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번 주 유가는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유코스사태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변수다. 미국 파산법원 재판부가 유코스의 자회사에 대한 경매 중지 결정을 내렸지만 러시아 당국은 경매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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