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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아파트 5만 가구 넘었다

6월말 현재 5만97가구… 전월비해 10.9% 증가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5만가구를 돌파했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5만97가구로, 전월의 4만5,164가구에 비해 1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5만739가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10.29대책’ 등 정부의 잇단 조치로 부동산경기가 침체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분양 아파트는 2001년 4월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한 뒤 지난 200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만가구대에 머물다 12월(3만8,261가구)에 3만가구, 올 1월(4만1,137가구)에 4만 가구선을 넘어섰다. 지역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수도권이 5월보다 20.1% 증가한 1만464가구를 기록하며 1만가구를 넘어섰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2000년 말 1만9,785가구에서 2001년 말 9,360가구로 줄어든 뒤 계속 감소세를 보여 2002년 이후에는 줄곧 1,000~2,000가구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0월(3,118가구) 3,000가구를 넘어선 뒤 급증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인천이 5월 530가구에서 6월 1,921가구로 262.5%, 경기는 7,483가구에서 8,017가구로 7.1% 각각 늘었다. 반면 서울은 6월 말 현재 526가구로 전월(703가구)에 비해 오히려 25.2% 감소했다. 다른 지역의 미분양 현황을 보면 ▦부산 4,630가구(8.2% 상승) ▦대구 3,414가구(6.9% 상승) ▦강원 2,687가구(23.6% 상승) ▦충남 6,452가구(38.5% 상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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