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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땅 증여 늘었다

명의변경 토지중 14%…매매는 줄어

지난해 주인이 바뀐 토지의 명의변경 사유에서 ‘매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든 반면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토지를 처분하면서도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녀 등에게 증여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등에 부속된 토지를 포함해 지난해 매매ㆍ증여 등의 형태로 명의가 바뀐 토지는 28억9,219만㎡로 2005년의 38억546만㎡에 비해 24.0% 감소했다. 지난해 거래량을 유형별로 보면 매매가 19억8,131만㎡로 68.5%를 차지했으며 증여도 4억421만㎡로 14.0%에 이르렀다. 2005년보다 토지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매매와 증여 모두 면적은 감소했지만 2005년 매매가 77.3%, 증여가 11.7%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매 비율은 낮아지고 증여 비중은 높아진 것이다. 토지거래의 절대면적이 줄어든 것은 토지시장 침체로 농지ㆍ임야 등의 거래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증여의 비율이 높아진 것은 세부담을 피하는 수단으로 증여가 활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박원갑 부사장은 “보유세 부담이 예상됨에 따라 서둘러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매보다는 증여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유엔알의 박상언 대표도 “지난해 9월 이후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모두 아끼는 방법으로 증여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증여실적을 월별로 보면 12월이 5,649만㎡로 가장 많고 5월이 4,698만㎡로 뒤를 이었다. 이는 올해부터 양도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연말에 서둘러 명의를 바꾼데다 6월1일 기준으로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매의 경우도 12월, 5월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거래 필지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7.1%에서 작년에 6.5%로 줄어들었다. 이는 증여가 주로 면적이 넓은 토지를 위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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